디자인 할 때, '반 보' 앞 선 트렌드가 중요한 이유 본문
무직타이거의 <타이거 마스크> 디자인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모던한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무직타이거입니다 :)
오늘은 호랑이 얼굴들로 구성된 <타이거 마스크> 디자인을 소개해드리려고합니다.
서로 돌아가는 얼굴들로 구성된 <타이거 마스크>는 유머러스하면서 시크함이 묻어나오는 디자인입니다.
무직타이거의 모토가 '전통의 위트와 시크'인데요, 저희의 모토와 부합하는 디자인이 나와서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구찌 수석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
이 디자인은 '구찌'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구찌의 요근래 행보가 '동양적인 레트로함'이잖아요.
구찌의 디자인들을 볼 때 마다 많은 자극을 느끼곤 해요.
구찌 디자인을 바꿔놓은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멋져보입니다.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감독의 Psycho, 1960 (좌), 구스 반 산트(Gus Van Sant)감독의 싸이코, 1998 (우)>
디자인 작업을 할 때도 디자이너마다 각자의 작업방식이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레퍼런스'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싶어요.
여기서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차이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굳이 둘의 차이를 얘기하자면, '자기만족이냐', '고객의 만족'이냐 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해서 순수미술은 조금더 자신의 내면적인 것들을 투영하는 반면, 디자인은 고객의 니즈를 투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직타이거의 디자인>, 반 보 앞선 디자인이길 바라며...
그런 이유로 디자인은 너무 앞서가서도 안되며 항상 트렌드보다 반 보 정도 앞서는 잰걸음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고객의 니즈를 너무 앞서나가면 팔리지 않는 상품이 생기고 브랜드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거든요.
물론 산업군마다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자동차 디자인의 경우는 미리 3~5년 정도를 앞서서 디자인을 완성해야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예측하는 혜안이 더 필요하기도 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디자인 세계는 '지금 동시대에 유행하는 트렌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보다 조금 더 앞선 디자인은 무엇일 되지'에 대한 각축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트렌드, 미래의 트렌드에 대한 레퍼런스가 중요합니다.
왜냐면 현재 거대한 흐름을 타면서 조금 더 세련되거나 조금 더 유니크해야하는 거죠.
그러기 위해선 방대한 양의 레퍼런스 수집이 필요합니다.
수집이 끝났다면 참고를 해서 디자인을 구상하면 됩니다.
닮고 싶은 부분과 개선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집도를 하는 거죠.
<세상에 없던 스마트폰의 시작, 애플 아이폰>
가끔, 듣도보도 못한 디자인을 가지고 나오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엄청난 추앙을 받으며 브랜드가 고도성장을 하거나, 망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됩니다.
(이런 연유로 제가 애플..을 좋아합..니다...첫 아이폰은..바로.혁명...)
레퍼런스 이야기를 하면 나중에는 '레퍼런스와 표절'의 경계에 대해서도 다뤄봐야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정말로 긴 이야기가 될 것 같거든요.
그리고 굉장히 회색의 영역이 많아요. 딱 구분짓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
산업군마다 통상 허용되는 기준이 다 다르기도 하기때문이죠.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트렌드보다 반 보 앞선 디자인을 하기 위해선 레퍼런스가 정말 중요합니다.
디자인도 하고! 레퍼런스도 모으고! 항상 게을리하면 안되겠죠? :)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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