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담은 디자인, 수선화 레몬 화이트페이퍼 본문
수선화와 사슴이 어우러진 패턴, 무직타이거의 ‘레몬 화이트페이퍼’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에 피는 꽃 중 하나가 수선화라는 점 알고 있었나요?
지금 제주도에는 수선화가 한 가득이죠 :)
제주 방언으로 ‘말마농’이라고 불리는 꽃이 있습니다.
마농은 마늘의 제주도 방언인데 직역하자면 말이나 먹는 마늘이라는 뜻입니다.
차라리 마늘이라면 식용으로 쓸 텐데 이 식물은 먹지도 못하면서 농사에 방해가 되는 것이죠.
이러한 ‘말마농’이 바로 수선화입니다.
수선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분이 추사 ‘김정희’입니다.
추사 김정희는 ‘수선화’를 좋아하여 중국에서 수선화를 구해와 고려청자에 심어놓고 즐겼다고합니다.
얼마나 좋아했냐면, 존경하는 선배 다산 정약용 선생에게 수선화 화분을 선물로 준 일화도 기록되어있을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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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시대를 호령하던 추사 김정희도 말년에 제주도에 유배를 가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뭍에서 귀하게 여겼던 수선화를 ‘잡초’ 취급을 하는 모습을 보게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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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꽃이 잡초 처럼 뽑히는 모습을 보며 마치 유배되어 온 자기 자신처럼 느꼈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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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그렇게나 귀한 수선화가 여기엔 잡초 취급을 받으며 지천에 널려있다고 보내기도 하죠.
그런데 신기한 점이 있어요.
수선화는 그리스 신화, 성경에도 수차례 등장하는데요, 모두 비슷한 뜻을 품고 있습니다.
수선화의 학명(나르키수스)는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시스라는 소년의 이름에서 유래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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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수선화에 얽힌 일화들을 살펴보면 ‘자기애’, ‘가르침’, ‘고결’ 등이 공통적으로 발견된다고 합니다.
즉, ‘자만한 것을 가르친다’라는 뜻이 있는 거죠.
그런데 요즘엔 ‘자만에 대한 경계’ 보다는 절대적으로 ‘자기애’가 더 필요한 시기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지치고 힘든 많은 분들이 많거든요. 이런 때일수록 자기에 대한 사랑과 확신이 필요하죠.
그래서 수선화의 나르키소스적인 꽃말에 더 손을 들어주고 싶은 시대입니다 :)
레몬 색의 상큼한 수선화와 함께 봄날의 기분 전환은 어떠신가요?
자기를 좀 더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필수인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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